감신대 총장 사직 무효, 황문찬 이사장 사퇴해야
감신대 총장 사직 무효, 황문찬 이사장 사퇴해야
  • 송양현
  • 승인 2019.01.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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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신학대학교 법인 이사회는 오늘(8일) 오전 7시 강남의 모 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진두 총장 사직안에 대한 처리를 처리 이전 상태로 되돌렸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전명구 감독회장이 학교 발전을 위해 지난 이사회에서 처리한 총장 사직서를 다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다른 이사들도 대부분 찬성했다. 특히 A 이사는 지난 이사회에서 총장 사임서를 처리한 것 그것이 총장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했던 것이나 당시 정확한 사직 이유나 정황에 대해서 알지 못했기에 이번에 다시 다뤄야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L 이사는 그렇게 되면 총장이 병가 상태가 되기에 혼란이 발생한다며 총장의 복귀를 노골적으로 반대했으며, 총장의 사직처리는 이사장이 하는 것으로 이사회와 관련이 없다는 주장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사회는 해당 안건을 표결에 부쳤고, 표결결과 찬성 10표, 반대 2표, 기권 1표로 김진두 총장의 사임서 처리가 잘못되어 이를 바로잡는 번안동의가 통과됐다. 결국 김진두 총장은 현재 병가를 8주 받은 상황이 됐으며, 김진두 총장의 사직서 처리가 잘못됐다는 번안동의로 김진두 총장이 병가를 받기 전 행했던 인사 처리를 모두 실효성을 갖게 되어 총장직무대행은 이성림 교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이사회 결과를 전해들은 일부 동문들은 L이사가 H 대학 교수이면서 감신대 이사로 들어올 수 있었던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이번 총장 사직서 처리에 있어 정확한 정보를 이사들에게 제공하지 않은 황문찬 이사장의 책임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으며, 이사장으로서 행정을 수시로 번복한 것은 특정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정치적 비난과 이사장직을 사퇴하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황문찬 목사의 거취문제가 새롭게 주목을 받게 됐다.

또한 기업으로 생각할 경우 경쟁업체 직원인 H대학 L교수가 감신대 이사가 되고, 이번 교수임용 과정에서 인사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보통 상도덕에서도 경쟁사의 직원이 상대사의 임원이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강한 주장과 함께 이를 수수방관하고 오히려 여기에 편승해 부적절한 행동을 취한 교수회의 이름으로 나온 성명서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이번 감신대 총장 사태로 인한 학내 일부 교수들에 대한 비난의 수위가 한층 더 높아졌을 뿐 아니라 대학원 모집마저 미달인 상황에서 교수들의 밥그릇 다툼에 재정지원을 하느니 감신대 폐교를 통해 목회자 수급을 조절하자는 강성 발언 또한 제기되고 있어 떨어진 감신대 신뢰가 일부 이사와 이사장, 일부 교수들에 의해 더 크게 실추된 상황이 됐다.

12월 19일 김진두 총장이 병가를 승인 받기 전 인사처리
12월 19일 황문찬 이사장이 결재한 김진두 총장이 이성림 총장직무대행에게 전결처리 위임과 무급 병가 승인
12월 19일 황문찬 이사장이 결재한 김진두 총장이 이성림 총장직무대행에게 전결처리 위임과 무급 병가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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