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성직자 폭행의 만행을 규탄한다
경찰의 성직자 폭행의 만행을 규탄한다
  • KMC뉴스
  • 승인 2012.04.05 2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이 만인 앞에서 몸을 날려 성직자를 옆차기

-지금 제주는 무법천지

4월 3일(화) 오후 4시경 강정마을 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기독교 목사에게 행해진 경찰의 야만적이고 모욕적인 폭력사태를 규탄한다.

기독교의 가장 거룩한 절기인 사순절 중에도 특별한 의미를 가진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한국기독교장로회 목사들은 고난받는 현장인 제주 강정마을을 찾아 예배를 드렸다. 더욱이 이 예배는 교단의 제주 노회장인 이정훈 목사가 구럼비 바위에 진입하였다는 이유로 구속된 것에 대해 항의하며 그의 석방을 기도하는 기도회였다. 평화적으로 기도회를 마치고 해산하는 순간 구럼비 바위진입 차단 벽 옆에 있던 제주노회 정의평화위원장인 송영섭 목사가 벽의 설치가 부당하다는 의사 표시로 담벼락을 향하여 작은 돌을 던지는 순간, 현장에 나와있던 서귀포서 경찰이 이단옆차기로 송목사를 쓰러뜨리고 수명의 경찰이 동시에 달려들어 폭행을 가하는 만행이 벌어졌다.

눈 앞에서 벌어진 모욕적이고 참담한 폭력사태에도 불구하고 성직자들은 폭력당사자의 처벌 보다는 앞으로의 재발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한마디의 사과만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새벽까지 12시간 동안 현장을 지키며 기다린 인간적 신뢰를 저버리고 가해자 자신이 거부한다며 끝내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성직자들이 수백명 모인 앞에서 보란듯이 행해진 무법천지의 폭력사태에 대해 하물며 성직자에게 이렇게 까지 폭력을 행사하는 후안무치한 경찰이 제주 도민들에게 어떠했을까를 생각하며 외지에서 파송되어온 경찰들에 의해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고 있는 제주도민들의 아픔을 가슴에 안고 한국기독교 장로회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우리는 교회의 종교적 양심을 탄압하며 성직자에게 가해진 폭력의 책임을 물어 아래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투쟁할 것이다.

1. 조연오 경찰청장이 서귀포 경찰서장을 교체한 후에 그를 앞세워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폭력행위를 즉시 중지하고 사퇴하라.

2. 설사 벽을 향하여 돌을 던지는 행위가 위법이라 하더라도 위법행위에 대한 적법한 법적 조치를 취해야할 경찰이 몸을 날려 폭력을 행사하고 폭행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할 조치이다. 불법을 지휘하고 부임 후 제주도민을 마치 적군을 토벌하듯 폭력을 일삼는 후안무치한 서귀포 경찰서장 이동민을 즉각 해임하라.

3. 폭력을 행사한 당사자를 색출하여 처벌함은 물론 범죄자의 신변을 공개하라.

 

2012. 4. 5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총무 배태진
교회와사회위원장 전병생
평화통일위원장 한기양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