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두 총장 병상 인터뷰, 병가 후 복귀하겠다
김진두 총장 병상 인터뷰, 병가 후 복귀하겠다
  • 송양현
  • 승인 2018.12.31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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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 사직처리 문제로 학교 행정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30일 오후 병원에 입원 중인 김진두 총장을 만나 이번 사태와 관련한 당사자의 의견을 인터뷰했다. 인터뷰를 통해 김진두 총장은 자신이 병가임을 확인하고 몸이 회복되는 데로 학교에 복귀해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진두 총장 병상 인터뷰
김진두 총장 병상 인터뷰

2018.12.30. 김진두 총장 인터뷰

송: 총장님 건강은 어떠신지요?

김: 허리가 많이 아프고 이번 일 겪으면서 혈압도 오르고 했는데 지금 많이 안정됐어요. 허리는 내일 시술합니다.

송: 허리 때문에 입원하신건가요?

김: 교원 재공고 문제 때문에 혈압도 오르고 건강이 안 좋아 져서 휴식도 필요하고 허리가 아팠는데 다리도 살짝 마비가 오고... 허리 시술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송: 병가가 거절당하셨다는 얘기가 있던데 왜 거절당하신 거죠?

김: 병가를 승인받았죠. 이사장님이 승인 후에 안 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정식으로는 승인받았죠. 공문으로 받은 거니까... 그래서 지금 치료 잘 받고 있습니다.

송: 사직서는 왜 제출하신 건가요?

김: 사직서는 병가 승인 받기 전에 제출했어요. 내가 사직서를 제출하니까 이사장님이 차라리 병가가 어떻겠냐고 하신거고... 그.. 실은 사직서는 재공고 때문에 쓴 거예요. 나는 제일 중요한 게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뭐... 나는 그래요. 교육을 위해서 학생들에게 장학금 많이 주고 모금을 해서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고 좋은 교수 뽑아서 좋은 목회자 만드는 거 그게 내가 총장 된 이유 아니겠어요? 그런데 좋은 교수 뽑으려고 노력을 했는데 이번에도 어떻게 이렇게 됐네요. 그래도 어떻게든 재공고를 해서라도 좋은 교수 더 뽑으려고 했는데 반대에 부딪쳤어요. 그러면서 건강도 많이 안 좋아졌죠. 그래서 이러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내가 총장직을 걸고 재공고가 해야겠다. 그래서 내가 사직서를 보내면서 이사장님도 책임지고 나와 같이 사임하자는 메시지도 전달해달라고 했거든요. 박사과정에 지도교수가 없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어떻게든 이사장님을 설득해서 재공고를 하고 싶었고 그래서 사직 날짜도 이사회 다음날로 쓴 겁니다.

송: 사직할 의사가 없으셨다는 말씀인가요?

김: 끝낼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재공고를 관철시키려고 한 거죠. 안된다면 사직하고 휴식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잘 될 거라고 하시고 병가 이야기가 나와서 사직이 반려되어서...

송: 그럼 이사회 당일 날 문자는 왜 보내셨나요?

김: 사실 총장 병가를 승인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재공고도 부탁해야 하고 이사장님하고 소통도 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사장님 말씀대로 병가를 신청했고, 그 전결위임에 대해서도 다 이사장님하고 의논을 한 거예요. 이사장님 먼저 병가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그래서 승인까지 받았죠. 그런데 이사회 당일 아침 일찍 이사장님께 문자가 왔어요. 병가가 안 될 수도 있다고, 그래서 전화를 해보니까 내가 보직발령을 잘못해서 난리가 났다고 하시면서 병가도 안 되고 재공고도 이젠 다 안 되게 됐다고... 그 소리를 듣는데 처음에는 너무 당황했어요. 다 잘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그러시니까, 그래서 내가 이사회를 가려고 했는데 혈압이 오르고 정신이 없고 해서 병원으로 갔습니다. 혈압이 180인가 나오더라고요.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참 실망도 되고 상심이 되어서, 내 마음이 참... 그래서 몇몇 이사님들께 병가도 안 되고 재공고도 안 된다면 차라리 나를 사직시키라는 그런 의미로, 진짜 힘들도 외롭다는 도와달라는 그런 의미로 보낸 겁니다.

송: 그렇다면 왜 문제가 복잡해졌을까요?

김: 내가 사직서를 제출하니까 이사장님께서 재공고 다 잘될 것이다. 걱정하지 말고 병가로 조금 쉬다가 오는 게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모든 게 잘 해결될 것이라 믿었죠. 그래서 병가신청을 했고 이사장님이 승인을 해주셨습니다. 내가 병가를 신청하면서 사실 내 사직서는 철회한 거죠. 그리고 이사장님께서도 승인해주셨으니 반려를 하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런데 이사회에서 어떤 오해인지는 모르겠지만 오해가 있었던 것 같아요.

송: 보직 발령이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나요?

김: 보직발령은 내가 병가 신청을 하기 전에 한 게 있어요. 오성주 교수님은 교무처장님이셨는데 재공고하기가 참 어렵다고 했어요. 그런데 내가 있어도 힘들어하는데 내가 없으면 더 힘들어 하겠구나 해서 짐을 덜어준 겁니다. 그리고 그러면 재공고도 안 될 거고 그래서 급하게 병가 신청을 하기 전에 보직을 바꾼 거예요. 오성주 교수님은 학생들과도 잘 지내고 하시는 것 같아서 학생경건처장으로 하시고 나하고 같이 재공고를 강하게 주장했던 이성림 교수를 학부교무처장으로 데리고 온거죠. 나는 내가 다시 복귀하면 다시 원상태로 돌리면 되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내가 그랬어요. 내가 치료 받는 동안만 맡아달라고... 지금 내가 없는 동안 학교를 위해서는 단기간이지만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송: 그럼 총장님은 12월 19일 보직발령이 유효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김: 내가 병가가고 전결권 넘겨주기 전에 한 거고 나는 법적으로 사직이 아니잖아요. 그럼 유효한 거로 보는 게 맞는 거죠

송: 복귀는 언제쯤 하실 생각이세요?

김: 언제라고 날짜를 못 밖을 수는 없지만 시술 후 회복이 되면 곧 바로 복귀 할 겁니다. 복귀해서 더 열심히 해야죠.

송: 혹시 이사회에 부탁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김: 내일 시술 받는데 회복이 다되면 학교에 복귀해서 더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우리 이사님들 학교가 발전하고 잘 운영되도록 많이 도와주십시오. 무엇보다 우리 학생들 장학금 많이 줄 수 있게 미래에는 학비 없는 학교까지 꿈꿀 수 있게 이사장님을 중심으로 해서 만만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사님들께서 학교 발전을 위해서 구체적인 봉사에 앞장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송: 교직원들과 학생들에게도 한 마디 하시죠.

김: 직원들께는 얼마 전 내가 수기로 써서 총장서신을 다 보냈어요. 뭐 그걸로... 교수님들은 학교가 혼란하지 않게 그저 학생지도와 연구와 수업에 집중해주시고, 교직원님들 모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를 바랍니다. 중요한 시기에 총장이 치료 때문에 자리를 비워서 미안합니다. 그리고 학생들께는 다른 거 보다 교원충원 하겠습니다. 내가 복귀하면 바로 재공고 하겠습니다.

송: 마지막으로 다른 말씀 있으신가요?

김: 엊그제 이사장님께서 오셨어요. 그래서 내가 이사장님께서 병가신청을 하라고 하시고 병가신청을 승인하셨을 때 내 사직서는 반려된 것 아니냐 또 병가신청으로 철회된 것 아니냐 나는 지금 법적으로 병가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회복이 되면 복귀하겠다는 말씀을 드렸어요. 그리고 어제는 이사장님과 총동문회장님이 같이 오셨어요. 그래서 이사장님께 드린 말씀과 동일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이사회와 총동문회가 학교를 위해서 도움을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김진두 총장이 직원들에게 전한 수기 총장서신
김진두 총장이 직원들에게 전한 수기 총장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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