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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MC뉴스
  • 승인 2018.12.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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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장춘식 목사(중부연회 원로)

해당 글은 글쓴이의 요청에 따라 12월 26일 오후 4시 52분 수정된 글을 다시 게재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악인은 이것을 보고 화가 나서,
이를 갈다가 사라질 것이다.
악인의 욕망은 헛되이 꺾일 것이다.”(시 112:10)

총회특별심사위원회(총특심)에 감독금권선거 혐의로 고발된 서울남연회 J 목사가 그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는 소식입니다.
서울남연회여선교회 홍경숙 당시 회장에게 준 300만원이 선교비(?)라는 것입니다.
총특심은 양측의 주장이 맞서 그 판결에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문제의 그 300만원에 대하여,
홍경숙 회장은 아프리카 여행을 사전에 J 목사와 면담한 적이 있었는가요?
그에게 아프리카 선교를 홍보한 적이 있었는가요?
아프리카 선교 사업을 위하여 구체적으로 소액의 선교비를 요청하였는가요?
그래서 그 결과로 300만원을 선교비로 수령하게 된 것인가요?
모두 다 결코 아닙니다!

참으로 희한한 일입니다.
그것도 다른 교회의 이OO 장로를 통해,
아프리카 선교여행을 떠나는데 300만원을 보내준 것입니다.

J 목사는 홍경숙 회장이 아프리카에 여행한다는 사실은 어떻게 알았을까요?
성령의 계시와 지시가 있었을까요?
아프리카에 간다니 감동이 되었는가요?
J 목사는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선교비(?)를 전달하려고 했는가요?

홍경숙 회장은 그것은 선교비가 아니고, 여행경비였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래서 후에는 그 돈을 모두 상환했습니다.
바른 선교비라면 어느 교회 어느 목사가 아무 검토 없이 그렇게 집행할 수 있겠습니까?
상식적으로 말도 되지 않습니다.
한편 그 돈 전달자 이OO 장로는 무엇 때문에 한사코 “J 목사에게 인사하라!”라고 부탁했겠습니까?
그것 역시 당시 금권선거의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한 증거가 아니지 않겠습니까?
교우들의 정성스러운 헌금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고서도
그것이 선교비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헌금 당사자들과 교회와 하나님의 선교를 모독하는 파렴치한 범죄입니다.
불의한 금권선거운동을 선교비라는 명목으로 은폐하려는 시도는
복음전파로 생명을 살리는 선교정신을 말살시키는 살인 행위입니다.
 
윤성근은 우리나라 선교 초창기에 활동했던 미남감리교회 전도인이었습니다.
양심회복운동의 창시자로서 죽어가던 교회를 살린 인물이었습니다.
윤성근은 예수 믿은 후 철저하게 회개했습니다.
때문에 자신이 오래 전 훔쳤던 얼마 되지 않은 돈과 심지어 봉급의 일부를 더 받은 것 까지 모두 상환했다고 합니다.
윤성근은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나라 양심운동의 효시를 이루고
한국감리교회의 회개와 부흥을 이끌었습니다.
이제 부정한 돈 받아 꿀 먹은 벙어리 같은 목회자들과 장로들은 윤성근이나 홍경숙 회장처럼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양심선언을 해야 할 것이 아니겠습니까?

바른 판결을 위하여 교리와 장정을 들먹일 필요가 뭐 있겠습니까?
법 이전에 내 마음과 양심이 있지 않습니까?
감독선거를 위한 은밀한 기부행위는 그 돈을 준 J 목사 자신도 알고
또 돈 심부름을 한 이OO 장로 자신도 모두 다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또한 우리 모두도 다 알고 있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

이제는 지극히 관행적이었던 금권선거의 단면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회개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모두 다 살 길입니다.

그러나 작금의 
끝까지 아니라고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J 목사,
그로 그렇게 하도록 부추기고 동조하는 비양심적인 사람들,
그리고 판을 뒤집으려는 몇 총특심 위원들의 한심한 작태는 개판일보직전으로서 지나가던 개도 웃을 판입니다.

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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