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 총장 병가 승인했으면서 다음날 사직처리!!
감신대 총장 병가 승인했으면서 다음날 사직처리!!
  • 송양현
  • 승인 2018.12.21 2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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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는 패권다툼 중!!

감리교신학대학교가 다시 혼란에 휩싸였다. 긴 학내사태를 정리하고 황문찬 이사장, 김진두 총장 체재로 안정화를 달리던 중 총장의 사직처리가 학교뿐 아니라 감신대 동문들에게 뜨거운 관심사가 됐다.

이번 사태를 간단히 정리하면 우선 총장이 최근 교수임용문제로 대내외적 압력과 스트레스를 받았다을 가능성과 함께 이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가 시초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5과목의 교수임용과정에서 1과목만 임용 처리됐으며(20일 이사회에서 1과목 탈락, 1과목 임용) 나머지 4과목에 대한 임용을 오는 3월 1일까지 마쳐 학사일정에 문제가 없도록 하려 했으나 일부에서 이를 반대하며 내년 9월 이후에 임용하자며 다툼이 있었음이 확인됐다.

사건일지 요약(관련자 여러사람의 의견을 모아 정리된 것임으로 100%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공지합니다.)

2018. 12. 10.

김진두 총장(이하 총장)은 교원인사 관련하여 공고된 5분야 중 2배수 제청이 되지 않은 3분야의 교원에 대하여 재공고를 하고자 했으나 황문찬 이사장(이하 이사장)의 반대에 부딪쳤다. 이 과정에서 총장은 사직서 1을 작성했다. 사직서 제출을 L 기획처장(이하 기획처장)의 만류로, 총장이 해당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고 기획처장에게 보관하도록 했다.

2018. 12. 12.

이사회 운영관련모임에서 총장은 다시 한번 비정년계열전임교원 재공고를 부탁하나, L이사(이사회 인사위원장, H대학 교수)이 강하게 반대하며 인사파탄의 책임이 총장에게 있다고 주장했고, 해당 모임에 참석하였던 O 교수(당시 학부교무처장)도 재공고는 잘못된 것이라며 총장의 의견에 반대.

2018. 12. 17.

총장이 사직일자를 변경한 사직서 2를 작성,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사직일자 2018년 12월 21일(관련사진 첨부)로 기록해 작성. 총장은 L 기획처장에게 해당 사직서를 이사장에게 전달할 것을 명하며, 동시에 이사장도 총장과 함께 사직하라는 요청을 구두로 전달해달라고 주문.

2018. 12. 18.

기획처장은 총장과 조찬을 하며 사직을 다시 한번 만류하나 총장이 기획처장의 만류를 거부. 이에 기획처장은 이사장이 시무하는 대신교회를 방문해 이사장에게 총장의 사직서1, 2를 보여줌. 이사장은 법인직원에게 총장의 사직서 2를 19일 아침에 접수하도록 지시. 또한 기획처장은 이사장에게 총장의 구두 메시지도(같이 사퇴하자) 전달. 이 때 이사장과 기획처장은 총장이 병가로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건강악화로 인한 사직을 대신할 수 있다는 대화를 나눴음.

2018. 12. 19.

오전 9시 이사장이 기획처장을 호출하여 총장 사직 문제를 논의. 이사장은 총장이 사직하는 대신 병가로 휴양하고 다시 복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하고, 이에 기획처장은 총장에게 이 요청을 전달, 김진두 총장은 병가신청을 이사장에게 문자로 제출하고 구두로 승인을 받음.

오후 총장이 보직발령하고 병가신청 및 전결위임 승인요청 공문을 이사장에게 발송.

오후 4시경 이사장이 총장의 병가와 전결위임 승인 공문을 내림.

오후 5시경 보직교수 발령공문 회람되고 O 교수에게도 전달.(관련사진 추가)

보직 변경된 L 학부교무처장은 전결 받은 권한으로 교원인사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이사장이 약속한대로 12월 21일에 3분야(영성, 상담, 종교철학)에 대한 공고를 지시.

2018. 12. 20.

오전 9시쯤 총장은 이사장에게 병가는 직원에 관한 건이고 총장에게는 적용될 수 없다는 구두 통보를 받았고, 이 통보이후에 총장의 정신 상태는 급작스럽게 악화. 이사회에 참석 계획을 포기하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서 비정상적인 상태에서(총장 측 묘사 인용) 이사들에게 총장 못하겠다는 문자메세지를 보냄.

같은날 오후 12시 O 교수는 학생경건처장으로 보직이 변경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학부교무처 과장과 이사회 식사장소에 참석하여 자신을 학부교무처장이라고 소개. 이후 줄곧 O 교수는 자신을 교무처장이라고 주장하며 이사회에 참석해 총장을 대신하여 총장활동 보고를 하고, 교원인사 진행사항을 보고하며 이사들의 질문에 답변.

이사회는 병가승인으로 사실상 철회된 사직서 2를 가지고 총장을 사직시켰으며, 황문찬 이사장은 교무처장이 총장직무대행을 하는 것이라면서, 자신을 교무처장이라 주장한 O 교수를 총장직무대행으로 지명.

위와 같은 사건 내용을 보면 주된 요점은 김진두 총장이 현재 병가 상태인가? 아니면 사직 상태인가?에 대한 관심이 주를 이루고 있어 KMC뉴스는 사학분쟁조정위원과 목원대 임시이사(옛 관선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S대학 이사인 현직 변호사에게 자문결과 아래아 같은 법적 해석을 받았다.

첫째 18일에 김진두 총장이 황문찬 이사장에게 12월 21일자 사직서를 전달했기에 사직 시점은 특정기일이 명시된 12월 21일로 본다.

둘째, 20일에 이사회에서 사직처리 했다고 하더라도 사직서에 명시된 21일까지는 총장지위가 인정된다.

셋째, 19일 이사장이 총장에 대한 병가 승인을 낸 것을 김진두 총장 본인이 전달받았고, 학교에 회람이 됐다면 현재 총장은 병가상태이다.

넷째, 19일 밤 황문찬 이사장이 구두(서면이 아닌 음성이나 문자, 메신저 포함)로 병가가 규정에 없어서 병가 승인이 안된다고 통보해 20일 이사회 당시 김진두 총장이 문자로 이사들에게 사직서를 처리해달라고 의사표현 한 것은 2차 사직에 해당되나, 이사장이 병가가 불가하다는 잘못된 사실을 전달해 2차 사직서 제출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

다섯째, 19일 보직교수 이동 명령은 21일자 사직처리의 경우든 19일 병가처리 승인으로 병가상태이든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없이 유효하다.

여섯째, 총장은 법인의 직원이므로 별도의 총장에 대한 병가 규정이 없더라도 직원에 대한 규정을 적용하면 된다.

이러한 해석을 종합해 보면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총장에 대한 사직처리 논란은 황문찬 이사장이 병가 승인을 하고도 잘못된 정보를 당사자에게 전달해 당사자를 혼란에 빠뜨린 것이 문제가 됐다. 결국 이번 사태로 총장 사직이라는 논란이 제기됐으나 법적 자문을 종합하면 현재 총장은 병가상태이며, L 전 기획처장이 현재 학부교무처장을 맡아 총장의 전결을 위임받은 상태로 해석된다. 분명한 것은 이사장이 병가 승인을 하고도 이를 구두로 번복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이사장으로써의 자질에 큰 문제가 있다는 해석이다.

또한, 감신대 사태가 다시 불거지자 일부에서는 기업의 경우 경쟁사 직원이 어떻게 경쟁기업 임원을 겸할 수 있냐며, H대학 교수인 L이사가 감신대 이사로 선출된 경위부터 따져봐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이번 비정년교수임용과 관련해 20일 이사회에서 1명만 선임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이사들과 교수들은 내년 9월 임용 계획을 밝혀 특정인물을 임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신을 스스로 자아내고 있으며, 반대로 일부 교수와 이사들은 내년 3월 2일 학사일정 전에 충분히 4과목 교원에 대한 임용 절차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학교 안과 밖이 연결된 패권다툼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일부 동문들은 이번 기회에 감리교신학대학교를 폐교하고 교리와 장정에 명시된 통합신학대학원으로 변경하자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19학년 학생모집에서 목회신학대학원의 경우 모집정원의 30%밖에 지원하지 않았으며, 현재 감리교신학대학교는 단과대학으로 교육부의 평가 대상에서 제외여서(종교·예술 중심 대학, 협성대나 목원대의 경우 타 과의 비율이 현저히 높아 평가 대상) 정부 지원이 0원인 상태이다. 또한, 감신대 이사회 사태가 오랜시간 문제가 됐음에도 교육부에서 개입을 하지 않은 것은 대학으로 바라보지 않는 시각 때문이라며, 역대 총장 중 가장 많은 후원금 및 장학금을 모금했지만 일부 인사들의 패권주의로 인해 사실상 부도난 학교라고 입을 모았다.

논란이 되고 있는 김진두 총장의 두번째 사직서
무급병가와 전결 승인에 대한 이사장의 공문
12월 19일자 보직변경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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