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와 균형이 깨지면 심각한 문제, 모든 교회 힘 합쳐야
조화와 균형이 깨지면 심각한 문제, 모든 교회 힘 합쳐야
  • 송양현
  • 승인 2018.12.1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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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심포지엄 기조연설 / 바르톨로메오스 세계 총대주교
환경심포지엄 기조연설 / 바르톨로메오스 세계 총대주교

한국정교회는 지난 7일 그랜드힐튼 서울호텔에서 환경문제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바르톨로메오스 정교회 세계총대주교가 직접 기조연설을 가졌다.

심포지엄에서 세계총대주교는 ‘정교회 전통 안에서 창조물에 대한 신학적 고찰’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날 연설에서 기독교인들이 생태계를 보전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정교회 신학에선 이 세상(지구)이 개인의 소유나 재산이 되어선 안 되고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보물로 여겨야 한다고 가르친다”면서 “금욕과 검소한 생활뿐 아니라 자기절제를 통해 하나님의 피조물을 보호하는 소명을 회복해야 지구를 보호하고 후손에게 넘겨줄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총대주교는 이러한 환경문제를 영적인 문제로 받아들이고 신학적 바탕위에서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파괴하는 모든 행위는 하나님을 거스르는 행위”로 규정했다. 또한 “세계 경제는 이를 지탱해주는 지구의 능력을 초과해 성장하고 있다”며 “조화와 균형이 깨지면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교회는 지구환경을 보호해야 할 책임을 져야 하며 이를 위해 “교회는 끊임없이 지구가 우리 세대만의 것이 아니고 동물과 사람들 모두 함께 살아야 하는 모든 생명체의 집이란 사실을 알리라”고 주문했다.

또한, 하나님의 창조세계 보호를 위해 교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2017년 9월 1일 세계자연환경 보호의 날을 기념해 자신과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은 “교회들이 함께 대응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다면 생태계 위기에 대한 진지한 응답은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세계총대주교는 1991년 세계 정교회의 영적 지도자가 되자마자 터기 이스탄불에서 국제환경회의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평소 “하나님이 창조하신 지구의 완전성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는 명백한 죄”라면서 교회가 환경보호에 나서자고 권면해 왔던 종교지도자로써 ‘환경 총대주교’로 불릴 정도로 지구를 보호하는 일에 많은 갖고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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