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아름다운 열매 (마 7:16~20)
47. 아름다운 열매 (마 7:16~20)
  • 주성호
  • 승인 2018.11.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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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선한 선지자들이 많이 있어 그가 전하는 말씀을 듣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복을 받고 사는 사람들도 많지만, 다른 한 편에는 거짓 선지자에 의해 잘못된 가르침을 받아 가정도 파탄에 이르고 자신의 생명마저 엉망이 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참과 거짓을 가릴 줄 아는 분별력이 있어야 하는데, 거짓 선지자들은 양의 탈을 쓰고 있으므로 분별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지난주에는 삼가야 할 거짓 선지자에 대해서 살펴보았고, 오늘 본문은 그들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려 한다. 예수님은 그들의 열매를 보면 안다고 하셨다. 좋은 나무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음으로 우리에게 여러 가지로 유익을 주지만,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음으로 해만 끼치고 최후는 불사름에 의한 저주를 받게 된다.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 좋은 열매를 맺기를 원하고 계시는데 우리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첫째: 좋은 나무, 아름다운 열매

1) 열매로 그들을 앎

열매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가에 대하여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① 거짓 선지자들이 가르치는 교리라는 견해(Calvin, Lenski, Barclay),

② 사람들의 생활 가운데 나타나는 행실이라는 견해(Hendricksen, Matthew Henry, 이상근).

그러나 두 가지로 구분 지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원인이 없는 결과가 있을 수 없고. 뿌리 없는 열매가 있을 수 없듯이 잘못된 교리나 교훈에서 잘못된 행동이 나오므로 먼저 근거와 뼈대를 이루는 교리 면에서 옳아야 하고 그 교리에는 반드시 행동이 따라야 한다. 열매는 나무를 알게 하는데 눅 6:43~44은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또는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고 하였다.

2) 아름다운 열매를 기대하심

본문에 나오는 포도와 무화과는 유대인들에게는 가장 귀한 열매들로 유익한 식물을 상징하는 것으로 종종 성경에 기록되었다. 좋은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며 필연적인 인과 관계로서 변할 수 없는 자연법칙이기도 하며, 주님께서 성도들에게 기대하는 신앙에 의한 열매를 뜻한다. 나름대로의 열매들, 즉 은혜를 받았으면 은혜의 열매, 사랑을 받았으면 사랑의 열매, 성령을 받았으면 갈 5:22~23에 나오는 것과 같은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그런데 열매를 마땅히 맺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으면 큰 문제가 된다. 평생 신앙생활하고도 아무리 찾아도 그럴듯한 열매 하나 없는 경우도 있다. 눅 13:6~9의 무화과나무의 비유에서 보면, 3년이나 열매를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를 찍어 버리라고 했다. 그냥 두면 땅만 버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과원 지기는 주인에게 금년에 두루 파고 거름을 줄 것이니 한 번만 참으라고 하면서, 만약 그래도 열매를 맺지 않으면 찍어 버리겠다고 했다. 그리고 실제로 예수의 생애 중에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적도 있다.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기대하시는 열매란 무엇인가? 엡 5:9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마 5:14, 16은 그리스도인이 세상의 빛으로서 착한 행실로 빛을 비추라고 했다. 이 같은 열매는 어떤 마음이 되어있느냐에 달려있다. 마 13:1~9의 천국 비유 중, 씨 뿌리는 비유를 보면, 씨를 뿌릴 때 더러는 길가,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 더러는 가시떨기 위,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게 되는데, 좋은 땅에 떨어져야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의 열매를 맺는다고 했다. 우리의 마음이 옥토처럼 되어 있어야 좋은 열매를 많이 거두게 되어 주님이 기뻐하시게 된다. 그리고 열매는 한 번만을 위한 열매여서는 안 된다. 시편 92:12~14 "의인은 종려나무같이 번성하며 우리 하나님의 집에서 흥왕 하리로다.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정하여 여호와의 정직하심을 나타내리로다."

둘째: 나쁜 나무, 나쁜 열매

1) 거짓 선지자가 맺는 열매

광야 지대인 이스라엘에는 가시나무와 엉겅퀴가 대부분이고 나쁜 나무와 악한 식물로 취급되어 왔다. 창 3:17~18을 보면 아담이 범죄하고 난 후 에덴동산에서 쫓겨날 때 아담에게 한 말씀 가운데,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고 하였다. 죄로 인하여 저주받은 인간은 가시덤불과 엉겅퀴의 괴로움을 받도록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가시덤불과 엉겅퀴는 거짓 선지자를 가리키는 말로도 표현되어 왔다. 사실 악인이라고 해서 나쁜 열매만 맺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세계는 나름대로의 의리도 있고 좋은 열매를 맺기도 하고 또한 성도라고 해서 항상 좋은 열매만 맺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악한 열매를 맺을 수도 있다. 셰익스피어 (Shakespeare)는 "사람은 천사도 아니나 악마도 아니다"라고 하셨다. 그러나 결국에 가서는 악인은 나쁜 열매를 맺고 선한 사람은 좋은 열매를 맺게 되어 있다. 그래서 선과 악이 열매로 정확히 구분된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죄를 지니고 태어나므로 그냥 두면 좋은 열매를 기대할 수 없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돌감람나무에 참 감람나무로 접붙인바 되어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했다. 예수 믿어야 믿음의 생활하여야 한다는 말이다.

2) 거짓 선지자의 최후

아무리 양의 탈을 쓰고 행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줌으로 한때 성공한 듯 보여도, 거짓은 끝내 열매로 드러나게 되고 그 결과 버림 당하고 저주받아 찍혀 불에 던지움을 받게 된다(히 6:8). 요한은 이것을 둘째 사망이라고 했다(계 21:8). 히 6:8에도 "만일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버림을 당하고 저주함에 가까와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되리라"고 하였다. 계 21:8도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자들과 술객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고 했다.

뱅겔(Bengel)은 "참 선지자가 지옥에 들어가는 법이 없고 거짓 선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법도 없다. 사람은 이 세상에서 태어나서 한 평생 나름대로 살아가는데, 두 가지 유형으로 살게 된다. 제멋대로 살다가 가시와 엉겅퀴 같은 나무에서 나쁜 열매 맺어 결국은 저주받아 영원히 지옥의 형벌을 받는 이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 예수님을 믿고 참 감람나무가 되어 좋은 열매를 맺다가 결국은 칭찬도 받고, 상급도 받아 영원한 천국에 가서 복된 삶을 누리는 자의 생활이다"라고 했다. 우리는 두말할 것 없이 후자의 생활을 살아야 한다. 과연 좋은 열매를 맺어가고 있는가 자신을 성찰하고 아무쪼록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생활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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