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총회 소감
제33회 총회 소감
  • KMC뉴스
  • 승인 2018.11.0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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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목사 글(서울연회 은평지방 은천교회)

감리교 총회가 끝났다. 총회의 중요한 직무인 감독 이,취임식을 하지 못했는데 왜?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까? 그동안 있었던 교단의 막장드라마들에 너무 무뎌져서인가?

준비된 축하 세레모니를 하지 못하게 되자 이임하는 한 감독이 나와서 ‘총회의 꽃인 이,취임식을 해야 한다’는 발언을 들었을 때, 또 한번 교단의 희망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도 감리교의 현실을 모를까? 감독 무용론이 언제부터 터져 나왔는지 모르는가? 참석한 대부분의 총대들이 감독 이,취임식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진정 모른단 말인가? 더구나 이젠 별로 남아있지도 않은 실낫같은 감리교의 위상이 사라질 위기에 있는데도 그런 말이 나올 수 있을까? 도대체 섬김과 겸손의 자세는 어디로 갔는가? 제발~~ 지도자라 자처하는 사람의 생각이 이러니 어떻게 교단의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겠는가?

묻고싶다. 총회의 꽃이 감독이,취임식인가? 모든 회의의 꽃은 분과토의에 있음을 진정 모르고 있는가? 회원들이 비싼 등록금 내고 감독 축하해주려고 참석했는줄 아는가? 감독이, 취임식은 총회의 직무중에 하나일 뿐 총회의 꽃은 아니다.

총회를 1박2일하는 교단은 우리교단 밖에 없다. 적어도 3박4일, 일주일 하는 교단도 있다.

UMC 연회도 3박4일 정도 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분과토의를 통해 지난 정책들을 평가하고 보안하고 더 발전적인 정책을 만드는데 쓰고 있다.

우리는 어떠한가? 대부분의 분과들이 조직하고 매년하는 정책들을 그대로 답습하여 보고하는 것으로 끝난다. 총대들은 총회에 와서야 자기가 어느 분과에 들어갔는지를 알게 된다. 충분한 토의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므로 짧은 시간에 무슨 발전적인 정책들이 나올 수 있는가?

나도 총회자료를 보고서 내가 교회재산관리연구분과에 들어간 것을 알았다. 미리 어느 분과에 속했는지 알려주고 자료도 미리 보내주어 생각하고 올 시간을 주어도 그 짧은 분과토의 시간에 교단의 발전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좋은 정책들을 만들어내기 힘들 것이다.

이번 분과토의에서 처음으로 발언을 했다. 교회재산을 이단에게 파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물질의 어려움 때문에, 혹은 욕심으로 돈을 더 많이 주는 이단에게 교회를 파는 것은 기독교 신앙을 팔아먹는 것과 같은 것이다. 초대교회는 목숨을 내놓는 순교의 정신으로 신앙을 지키지 않았는가?

장정을 무시하고 초법적인 권력을 흔들고 정치적인 목적으로 판결하는 교단재판에 불복하여 사회법정에 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권리일진대 그런 행위는 출교한다는 말도 되지 않는 법을 만들고, 교회재산을 이단에 팔아 치우는 반 기독교적 행위에는 동조하고 관용을 베푸는 것이 진정 말이 되는 것인가? 그것이 신사참배와 무엇이 다른가? 오히려 이 일에 참여하는 자를 출교시키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분과보고 시간에 강력한 말은 빼고 이 의견이 반영되었다.

다시 반복한다. 총회의 꽃은 분과토의에 있음을... 이것이 제대로 될 때 발전적인 변화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앞으로 모든 회의에 충분한 분과토의가 이루어지는 교단 회의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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