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세미나
꼭 필요한 세미나
  • 송근종
  • 승인 2018.10.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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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파적으로 진행되는 세미나에 참석하는 감리교회 목회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아무리 좋은 세미나라 할지라도 세미나에 참석하는 감리교회 목회자들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다녀 본 세미나에서도 감리교회 선후배 목회자들을 만난 적이 별로 없는 거 같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세미나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거 같다. ‘이미 내가 다 아는 것’ 내지는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나나 내 교회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 같다. 실제로 그런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별다른 실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겉으로는 다 아는 척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세미나 광(狂)은 아니지만 목회에 도움이 되거나 개인적인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세미나는 언제든지 찾아가서 듣는 편이다. 책이나 인터넷에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세미나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충분히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미나 현장에서 강사가 전해주는 노하우와 공개하지 않은 다른 내용들이 있기 때문에 찾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세미나가 다 양질의 세미나가 아니다. 어떤 세미나는 값은 싸지만 내용과 질이 형편없는 경우가 있다. 또 어떤 세미나는 비싸지만 그 내용이 별볼일 없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좋은 세미나를 분별하는 것이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 어느 정도 분별력이 생기지만 그만큼 재정 손실이 뒤따른다. 시간 낭비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이것이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세미나를 기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꼭 필요한 세미나를 찾아 듣는 것은 목회와 자기개발에 유익하다. 소위 학교에서나 선배 목회자들이 가르쳐 주지 않는 내용들을 세미나에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배움이 없는 목회는 성장할 수 없다. 또한 목회가 다양하고 풍성해지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배우지 않는 목회자는 교만하여 무익하다.

세미나를 통해서 유익을 극대화하려면, 먼저 세미나를 택하기 전에 내가 어떤 목회를 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부분이 나의 목회에 있어서 취약한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자신을 모르고 무분별하게 세미나를 찾아다니다 보면, 너무 많은 정보 속에서 정작 내 것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목회철학과 목회관을 세우는 것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세미나의 종류가 정해지면 여러 세미나를 비교 검토하는 것이 좋다. 같은 주제 또는 내용의 세미나라도 각각의 특색이 다르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세미나를 정할때에는 강사와 그 세미나를 주최하는 단체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요즘에는 정통을 가장한 이단들이 주최하는 세미나도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세미나를 듣는 이유는 내게 부족한 전문성을 채우기 위한 것인데, 그것을 강사가 충분히 채워 줄 수 있는지를 검토해 보라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가 시간과 재정과 노력을 낭비하지 않게 된다.

시간이 될 때마다 미리 목회에 필요한 세미나를 선별하여 들으라. 목회하면서는 시간과 재정의 이유로 세미나를 미루어 두기가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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