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기도의 삼 단계 (마 7:7~8)
42. 기도의 삼 단계 (마 7:7~8)
  • 주성호
  • 승인 2018.10.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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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구하기 전에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알고 계시지만 무조건 모든 것을 제공하지는 않으시므로, 성도들은 기도를 통해 우리의 요구를 아뢰고 필요한 것들을 요구해야 한다. 그러데 실상 신앙생활을 하며 많은 기도를 드리지만 응답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타까워하거나 실망하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예수님은 오늘의 본문에서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는, 기도의 삼중적 의미를 지니면서 동시에 삼 단계의 과정을 제시하면서, 일상생활에서 기도를 열심히 하되 간절히 또는 보다 적극적으로 기도하기를 교훈하셨다. 진정한 기도는 기도하는 자의 마음가짐과 자세는 구해서 안 되면 찾아 나서고, 찾아 나서도 안 되면 급하게 문을 두드려대는 실천적 행동과, 한 번 해보고 쉽게 단념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원하는 것이 이루어 질 때까지 인내를 동반하는 기도의 생활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셨다.

첫째: 구하라

1) 구하라(aitin)

기도의 첫 단계는 구하는 것이다. '구하라'는 하나님께 대한 기도의 태도를 나타낸 말로서 '구하라, 요청하라, 달라'는 뜻을 가지며, 자기의 부족과 결핍을 솔직히 시인하며 결핍을 채워줄 수 있는 분에게 겸손한 마음으로 요청하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덮어놓고 구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믿어야 한다. 구하는 자의 자세에 대해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의 비유로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눅 18:9~14에서 바리새인이 기도하는 것을 보면, 많은 말들을 늘여 놓았지만 자신이 얼마나 선한가를 말씀 드리고 있을 뿐 아무것도 구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세리는 한 편에서 감히 큰소리도 못 내고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기도하였다. 세리는 철저히 자기의 부족을 느끼며 제대로 구하지도 못했지만 바리새인보다 더 의롭다함을 받고 집에 내려갔다고 했다. 우리가 받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을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구하면 된다. 이것이 가장 기초적인 기도의 방법이다.

2) 얻으리라

믿음을 가지고 마음의 소원을 하나님께 구하면 반드시 응답된다는 약속의 말씀이다. 하지만 구하는 자는 무엇이든 구하기만 한다고 해서 모두 응답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많은 기도를 열심히 드리고 있는데 왜 응답이 없느냐? 잘못 구하기 때문에 얻지 못한다. 요일 5:14~15은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고 하였다. 그런데 왜 구해도 얻지 못하느냐?

① 사 59:1~2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 예수께서도 요 9:31에서 하나님이 죄인을 듣지 아니하신다고 하였다.

② 약 4:3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

③ 막 11:25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이 없을 때는 기도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고 과감한 수정도 필요하다. 먼저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자세가 되어야 하고(마 6:33) 언제나 하나님의 뜻대로 구해야 기도의 응답을 받게 된다.

둘째: 찾으라

1) 찾으라(zhteite)

'찾다, 수색하다'라는 뜻으로, 구한 것을 얻지 못하였을 때 계속해서 꾸준히 기도할 것을 교훈하신 말씀이다. 구하는 것이 마음의 소원이었다면 찾는 것은 구하는 것에 행동이 따르는 모습이다.

예를 들면 성경의 지식을 얻기 원한다면 기도하는 것만 가지고 안 된다. 마음으로 구하기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공부도 하고, 설교 말씀도 열심히 듣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경 말씀대로 힘써 살아야 한다. 믿음은 마음이나, 말로만으로는 아니고 순종을 요하는 행동을 필요로 한다.

2) 찾으리라

찾는 기도는 구하는 기도보다 더 간절한 기도로,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자의 마음의 자세에 따라 응답하는 것도 달라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대하 15:10~16에서 아사왕의 15년에 걸친 철저한 종교 개혁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① 소 700과 양 7.000으로 제사드리고

② 마음을 다하고 성물을 다해 큰 소리로 여호와를 찾아 맹세하며,

③ 온 무리가 마음과 뜻을 다해 여호와를 찾았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저희의 만난 바가 되시고 그 사방에 평안을 주셨다.

④ 심지어 아사 왕의 모친 마아가가 아세라신 목상을 만들었으므로 태후의 위를 폐하고 그 우상을 찍고 빻아 기드론 시냇가에 불살라 버렸다.

회개도 입으로 죄를 고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행동이 따라야 한다. 지난 수요 성경공부에서 사울 왕의 회개의 모습을 배웠다. 삼상 26:21 "사울이 가로되 내가 범죄하였도다. 내 아들 다윗아 돌아오라, 오늘 내 생명을 귀중히 여겼은 즉 내가 다시는 너를 해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어리석은 일을 하였으니 대단히 잘못되었도다." 사울이 철저히 회개한 것 같아도 말뿐이었고 행동이 뒤따르지 아니했다.

눅 15:8~9 "어느 여자가 열 드라크마가 있는데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도록 부지런히 찾지 아니하겠느냐? 또 찾은즉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잃은 드라크마를 찾았노라."

때로는 아무리 찾아도 찾아지지 아니하는 경우도 있다. 잠 1:28~30 "그 때에 너희가 나를 부르리라 그래도 내가 대답지 아니하겠고 부지런히 나를 찾으리라 그래도 나를 만나지 못하리니. 대저 너희가 ① 지식을 미워하며 ② 여호와 경외하기를 즐거워하지 아니하며 ③나의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④ 나의 모든 책망을 업신여겼음이라."

셋째: 문을 두드리라.

1) 문을 두드리라

기도의 세 번째 단계로 문을 두드리는 것은, 구하는 것에 행동을 더하고 또 그 위에 인내와 적극성을 더한 것이다. 구하고 찾아도 응답이 없을 때 필사적으로 기도해야 한다는 교훈이다. 예수의 비유 중 눅 11:5~8에서 여행 중 밤중에 찾아온 친구를 위해 이웃집에 가서 문을 두드렸지만 "나를 괴롭게 말라"며 이미 문이 닫혔고 아이들이 나와 함께 침소에 누웠으니 일어나 줄 수 없다고 하는 친구에게, 계속 문을 두드리므로 "비록 벗 됨을 인하여서는 일어나 주지 아니할 찌라도 그 강청함을 인하여 그 소용대로 주리라"고 했다. 계 3:20을 보면 주님은 우리의 마음 문을 열기를 위해 문을 두드리고 계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빗장을 단단히 잠그고 문을 열어주려고 아니한다. 문은 언제나 열려 있는 것 아니라 일단 한 번 닫히면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다(마 25:10~12). 준비하지 못한 자의 운명에 대한 주님의 말씀이다.

2) 열리리라

본문은 열리다(anoigw)라는 동사의 미래형으로,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어도 인내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리면 반드시 열린다는 기도 응답에 대한 약속의 말씀이다. 예수님의 교훈에는 권면과 약속이 정확하게 일치되며 예수님의 권면을 순종해야 할 말씀으로 이행하는 자는 복을 받게 되어있다. 사 58:9 "네가 부를 때(구하고 찾을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문 두드릴 때)에는 말하기를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행 5:19~20에 베드로가 옥에 갇히고 성도들은 철야하며 기도할 때에 "주의 사자가 밤에 옥문을 열고 끌어내어 가로되 가서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다 백성에게 말하라"고 했다.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기도의 응답이라는 선물을 주시기 위해 즐겨 사용하는 통로이다. 잠잠한 자에게 억지로 쥐어 주시지 않고 필요로 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요구하는 자에게 필요한 것을 적당한 때에 공급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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