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웨슬리 목회 컨퍼런스 IWMC(International Wesleyan Ministry Conference)가 9월 18일(화)~20일(목)까지 광림세미나하우스와 광림사회봉사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미래, 목회, 선교-인공지능 시대와 복음’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감리교단의 목회자들과 성도들, 한국의 외국인 목회자들, 고려인 목회자들, 러시아 감리교회 감리사회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주 강사는 금주섭 박사(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WCC세계선교 및 전도위원회 국장), 마틴 퍼시(옥스퍼드 크라이스트 처치 학장), 폴 벤더 사무엘(옥스퍼드 선교대학원 학장), 전귀천 박사(옥스퍼드 선교대학원)가 섰다. 이번 행사는 많은 기독교계 언론사와 방송국에서 취재할 만큼 그 열기가 뜨거웠다. 그 만큼 미래 목회에 관심이 많은 행사였다.
미래 목회에서 빠질 수 없는 AI(Artificial Intelligence)가 가져올 미래는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며 우리 실생활에 바짝 다가섰다. AI를 기반으로는 4차 산업혁명은 21세기 국제 정치적 패권 속에서 지배자의 위치를 설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줄 천금 같은 기회라고 말을 하지만, 초인간성, 비인간화와 같은 문제를 야기하기에 기독교의 선교에 있어서 큰 도전이 되는 일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경제적 생태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부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힘 있는 권력자들이 인공지능을 독점하고 통제함으로서 그에 따른 사회적 문제도 야기될 것이다. 인공지능은 사회구조와 문화의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인간이 바라보는 신적 이해와, 인간존재와 인간의 인식론에 변화가 있다는 문제이다. 신 존재에 대한 위협은 그야말로 기독교에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피해갈 수는 없다. 피할 수 없다면 기독교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미래의 기독교와 선교와 목회는 어떠한 접근과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번 세미나는 시작이 되었다.
18일(화), 첫 강의를 맡은 금주섭 박사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하나님의 선교’란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인본주의를 넘어 AI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인간의 두뇌와 AI가 결합하는 시대가 올 것임을 강조하며 그에 따른 문제와 해결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18일 저녁과 20일 오후 두 번의 세미나에서 강의한 마틴 퍼시 학장은 ‘AI-교회와 사회에 대한 몇 가지 도전’이란 주제로 AI가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과 인공지능 즉 AI에 대한 두려움과 고민보다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영적인 부분을 목회자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이 갖고 있는 빅 데이터를 통한 지식은 절대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넘어설 수 없음을 주장하며, 성경에 하나님의 어리석임이 인간의 지혜를 초월하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19일(수)과 20일(목) 두 번에 걸쳐 강의한 폴 벤더 사무엘 학장은 ‘인공지능 시대에서의 선교’란 주제로 AI시대 속에 소외된 인간성을 회복하는데 있어서 기독교가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폴 벤더 사무엘 학장의 강의 중간에 특별 강사로 선 전귀천 박사는 ‘AI 시대의 인간, 신, 종교에 대한 이해 변화와 미래 목회적 대안’이란 주제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갈 것을 강조하였다. 진화론과 초인간주의에 기초한 AI 철학사상에 맞설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과 공동체성의 회복, 건강한 종말론적인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 많은 청중들의 공감을 샀다.
18일(화)과 20일(목) 강의한 마틴 퍼시 학장은 인공지능 시대일수록 목회의 본질로 돌아갈 것을 강조하였다. 목회는 모성이고, 어머니의 마음으로 품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모성적인 돌봄의 목회는 기계가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영역임을 분명히 했다.
김정석 담임목사는 이번 컨퍼런스를 마치며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 세상을 살며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 그 도전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컨퍼런스는 의미와 뜻이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가 조금 더 복음에 대해 깨닫고 전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인간의 영성이 파괴되어가는 AI시대에 기독교가 그 무엇보다 긍정적인 대안이 되며 우리를 살리는 영적 유산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중요한 자리가 되었다. 신랑을 기다리며 기름을 준비한 지혜로운 다섯 처녀처럼, 새로운 시대적 흐름과 요청 속에서도 기독교는 끊임없이 고민하며, 복음의 본질로 돌아간다면, 기독교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