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증가율보다 높은 가구증가율
인구증가율보다 높은 가구증가율
  • 이구영
  • 승인 2018.09.07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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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왕 솔로몬이 이제 나이가 들었습니다.

친구도 없어지고, 술도 맛이 없고, 잔치도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나이는 들고, 머리는 희어지고, 얼굴에 주름은 늘어나고, 기운도 빠졌습니다.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들 보다는 멀리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 갔습니다.

참 허무한 인생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문득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봅니다.

그 박수 받고 재미있었던 젊은 날의 모습들이 하나 둘 지나갑니다.

그리고 후회도 남고, 그리움도 생겼습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한 자 한 자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인생 이란 게 참 허무한 것이라고, 하루 낮잠같이 짧은 것이라고. 참 헛된 것이라고,

그러면서 그는 후배들에게 권면합니다.

허무한 인생길에서 헛된 인생 살지 않으려면 이렇게 하라고!

그 가르침을 모아 놓은 책이 전도서입니다.

전도서 4장은 헛된 인생을 이야기 하면서 그 해결 방법 하나를 제시해 줍니다.

바로 더불어의 삶입니다.

사랑과 헌신의 대상도 없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형제도 없고 친구도 없습니다.

내가 벌어서 나 편하게만 삽니다.

외롭고 쓸쓸한 노년의 인생이 다가오는데 그것도 모르고 왜 저렇게 불행을 선택할까?

그러면서 그는 혼자 편하게 사는 것 보다는 속 썩고 답답하더라도 여럿이 함께 사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함을 이야기 합니다.

혼자 먹으면 많이 먹을 수 있지만 여럿이 먹을 때 보다 맛이 없습니다.

혼자 살면 편하기는 하지만 사람 살아감의 행복의 맛을 잘 모릅니다.

전도서 4장 9-12절은 3가지 예를 들면서 더불어의 삶을 강조합니다.

가. 우선은 두 사람이 한 사람 보다 나은 것을 경제적인 면에서 이야기 합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여기서 수고는 노동을 이야기 합니다. 두 사람이 함께 노동하는 것이 한 사람이 힘들게

노동하는 것 보다 훨씬 좋고 상이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일을 하다 보면 다치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합니다.

힘든 공사판에서 일하다 보면 큰 위험에 처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두 사람이면 위험부담도 줄고, 수입도 좋다는 지적을 합니다.

더불어 사는 것이 불편할 수는 있지만 행복이 거기서 영글어 감을 이야기 합니다.

나. 전도자는 합력이 중요함의 두 번째 예를 나그네들에서 찾습니다.

긴 인생길에서 혼자 가는 것 보다는 둘 이상이 함께 가는 것이 훨씬 유익함을 나그네들을

통해 설명합니다.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밤에는 몹시 추운데 여행자들이 객사(客舍)에서 자거나 특히 야영하는 경우 의복밖에 덮을 것

이 없으므로 혼자 자면 추위를 견디지 못하지만 둘이 같이 자면 체온으로 말미암아 견디기가

쉬웠습니다.

혼자 있으면 마음도 추워집니다.

사람은 사랑받으며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데,,

혼자서의 삶은 어려운 순간, 겨울이 되었을 때 더 추워짐을 강조합니다.

다. 협력하며 함께 사는 삶의 유익을 보여주는 세번째 실례로 제시되는 것은 적의 침입시 방어와

관련된 표현입니다.

즉 외부로부터 공격이 가해질 때 혼자인 경우보다는 두 사람인 경우 이를 쉽게 막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통하여 협력의 유익을 말하고 있습니다.

행복은 공동체 속에서 더 크게 나타납니다.

비록 혼자 살아도 가까이 누군가가 있다면, 퇴근 후에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고,

함께 놀이를 할 수 있고, 대화할 수 있는 누군가 가까운 사람이 있다면 사람은 더 행복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개인주의시대, 양극화의 시대를 삽니다.

. 대한민국에는 5100만명 가량이 삽니다.

1970년대에는 한 가구에 5.2명이 살았습니다.

1980년대에는 한 가구에 4.5명이 살았습니다.

1990년에데는 한 가구에 3.7명이 살았습니다.

2010년대에는 한 가구에 2.7명이 삽니다.

. 1990년대에는 4인 가족을 위한 집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2010년 이후에는 2인 가족을 위한 집이 만들어지더니,

2015년 이후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형 오피스텔이나 원룸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가 처음으로 2000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8월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인구주택 총조사 전수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총 가구는 2016만8000가구로 전년에 비해 1.7%(33만 가구) 증가했답니다.

5년 마다 인구주택 총조사를 실시했던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1990년(1136만1000가구) 들어

처음으로 1000만 가구를 넘었고 약 30년 만에 1000만 가구가 추가로 늘어난 셈입니다.

가구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는 핵가족화입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가구증가율이 인구증가율을 추월한 것도 이 때문이랍니다.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사람의 기본을 무시하고 혼자 살려고 하니 불행과 자살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은 더불어의 삶 속에서 이루어짐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더불어의 삶을 위해서는 이해심과 책임감도 필요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개인주의 시대, 나홀로의 시대에 말씀 따라서 더불어의 삶을 생각하며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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