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0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해운대 바다가 부르면파도가 되고파도가 찾으면바위 되어 있는 너목맨 바다가애타게 불러도겨울 백사장 하얀 포말... 운해 구례 어느 산골 마을옹기종기 머리 맞댄몇 가구 삽짝마다 기웃거리던긴 수염 하얀 도포의 노인이화계사 ... 강 언제나 일방통행으로 도도하다구름이 움직이지 않으면거슬림 없이 일정하다수초 속 지느러미의 파문이나바람... 눈을 감으면 빛이 내린미세한 파장어둠 하나 사라진흔적 전부다바람이 있었으나작은 경련의 기억허공을 걸으며자리를 옮... 작설차(雀舌茶) 땅속에 감춰진 천 년이하필이면 겨울을 뚫고소복이 눈 뒤집어쓴 향기조심스럽게 채우는손 벌림이 가냘프다... 새벽 달 파란 접시 위반쯤 먹다 둔 단무지 하나아침은 아직 설거지 전. 참회. 2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팔 휘두르며 군중 속에서 외치던빌라도의 법정에서당신은 말이 없으셨습니다어둠을 몰... 참회. 1 두르렸을 때벗으로 영접하신 님당신이 두드렸을 때빗장 하나를 더 걸었습니다목말라 찾았을 때곁에 계신 ... 골목 길 당신이 오실소중한 길낮은 마음으로 준비합니다정갈한 비질로아무렇게나 짓밟히고더러워진 바닥을 닦습니다밤... 피정(避靜) 무저갱의 늪에서 들리는세미 한 소리흔적마저 부끄러운영혼의 아픔밤새 몸부림쳐 봐도떨쳐버릴 수 없는실낙... 가시 세미한 음성을 따라좁은 길을 가다가시넝쿨 속에서 당신이뼈마디를 헤아리셨던 골고다의고통을 알았습니다그... 꿀 항아리 속 살무사 물려도 죽지 않았다그들은 모른 체했다근엄한 구레나룻이 가짜였는데도나도 숨기고 있다... 처음처음1끝끝